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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읽는 법 , 그때그때 달라요
 글쓴이 : 레고교육
작성일 : 08-10-02 09:05   조회 : 4,159  
차례·번호는 '일,이,삼'
개수·횟수는 '하나,둘,셋…'

5월의 나른함이 가득한 어느 날 오후. “자, 이번 문제의 정답이 몇 번인지 말해 보세요, 몇 번이죠?”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을 향해 선생님이 인내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 때 아이들의 졸음을 한 방에 없애려는 듯 철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다섯 번이요!” “뭐라고? 다섯 번? 이 녀석아, 오번이면 오번이지, 다섯 번이 뭐냐?” 화가 난 선생님을 향해 철수가 당당한 표정으로 하는 말. “‘오’는 ‘다섯’과 같잖아요. 그러니까 오번을 다섯 번이라고 해도 되죠.” 순간 교실이 술렁거렸다. 그럴듯한 주장이긴 한데 어딘가 어색하기도 하고….

‘오=다섯’이라는 철수의 말은 과연 맞을까, 틀릴까? “일, 이, 삼…”은 수를 나타내는 인도 아라비아 숫자 “1, 2, 3…”을 읽는 우리말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하나, 둘, 셋…”이라고도 읽을 때도 있다. 우리가 수를 읽을 때 어떻게 읽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2005년 1(일)월에 태어났다. 제2(이)회 가을 운동회. 우리들은 3(삼)학년. 기호 4(사)번을 밀어 주세요. 아파트 5(오)층에 살아요.’ 이처럼, 수의 차례나 번호와 관계가 있을 때는 “일, 이, 삼…”이라고 읽는다.

하지만, ‘참외 1(한)개 주세요. 나는 2(두)명 다 좋아. 전화를 3(세)번이나 걸었다. 줄넘기를 겨우 4(네)번밖에 하지 못했다. 김밥 5(다섯)줄 주세요’와 같이, 개수와 횟수 등의 크기와 관계 있을 때는 “하나, 둘, 셋…”이라고 읽는다.

숫자로 표현된 것을 소리 내어 읽을 때는 상황에 따라 적합한 말을 잘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만약 “나는 2(이)단지에 살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나는 2(두)단지에 살아요”라고 한다면 듣는 사람은 ‘어떻게 두 단지에 동시에 산다는 거지?’ 하며 어리둥절해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위의 철수의 경우, 번호는 순서와 관계가 있으므로 5번은 다섯 번이 아니라 ‘오번’이라고 해야 옳다.

자연수는 기수(개수)와 서수(순서)의 개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개수를 나타내는 하나, 둘, 셋 등의 뒤에 ‘~째’를 붙여서 말하면 순서와 관련된 말로 바뀐다. 즉, “그 사람을 세 번 만났는데, 세 번째 만남에서야 이름을 알았다”에서 ‘세 번’은 반복된 횟수를 의미하므로 ‘개수’와 관련된 말이고, ‘세 번째’는 ‘순서’와 관련된 말이다.


강미선 <초등수학놀이북> 저자 upmmt@hanmail.net